저소득층 자녀, 학교 급식 이용률 낮다

10월 3일,  국립 교육제도 평가위원회 (Cnesco)는 빈곤층 자녀들이 학교 급식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학교  식당이 사회 불평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회학자 나탈리 몽스가  중고등학교 3800개를  대상으로 연구한 표본 조사에 따르면, 중산층과 상류층 자녀 비율이 각각,  22%와  17%인 데 비해,  약 두 배 이상인 40%의 저소득층 자녀들은 학교 식당에서 급우들과 함께 점심을 먹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더군다나, 빈곤층 밀집 지역인 ‘우선 교육 네트워크’(REP)에선 그 상황이 더 심각하다.
빈곤층 자녀
3분의 2는 급식을 먹지 못하며,
특히 극빈층 거주 지역인 ‘ 특별 우선 교육 네트워크(REP+)’에선 청소년 네 명 중 한 명만 학생 식당을 이용한다.

연구자 몽스는 « 프랑스의 큰 폐단인 교육 불평등이 학교 식당까지 침투했으며,
정작 학교 식당을 이용해야 할 학생들이 내쫓기는 심각한 상황 »이라고 지적한다. 국립 교육제도 평가 위원회장의 말에 따르면,
학교 식당을 이용하면 수업 집중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비만 같은 몇몇 질병 예방 및 사회성 계발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최근 십 년간 학교 식당은 크게 향상되었다.  열 학교  중 아홉은 위탁이 아닌 자체 급식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십 년 전에 중학생 절반 가량이 학교 식당을 이용한 데 반해, 현재 70%가 급식을 먹는다 . 이런 실정은 ‘런치 박스’를 선호하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프랑스가 유독 ‘슬로 푸드’에 집착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일부 학생들이 학생 식당에서 제외된 이유는 무엇일까 ?

우선 경제적인 이유가 꼽힌다. 한 아이당 한끼 평균 가격이 3,30유로(사립학교 5,40유로)이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보조에도 불구하고,
극빈층 학생에게 특별 요금이 적용되는 학교는 단지  40%에 불과하다.
이 경우,
절반 정도가 무료 급식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취약계층 자녀들에게 유연한 제도인  ‘식권’  낱개 판매를 하는 중고등학교 는
4분의 1에 그치는 수준이다.

또 다른 이유는 복잡한 행정절차에 있다.
형편이 어려운 가족은 지자체가 주는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절차가 너무 까다롭고 신청한다 해도 다 받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국립 교육제도 평가위원회는, 학생 식당에서 다양한 음식을 접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조사 대상이 된 중고등학교의 3분의 2는 두 가지 본식 가운데 하나를 택할 수 있을 따름이다. 고기니 생선을 먹지 않는 학생에게 채식 식단을 제공하는 학교는 17%에 지나지 않았다.  교장들 과반수 이상
(65%) 이 폭넓은 요리 선택은  학생 식당의 이용률을 높이는 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 르몽드지 » 2017년 10월 3일자 요약 번역.